위치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정양리
높이 : 해발 890M

정양산(正陽山)이라고 불리기도하는 계족산은 정상부에서 흘러내린 산자락이 닭의 발처럼 생겼다고해서 계족(鷄足)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계족산은 우리말로 표현하면 닭발뫼가 되지 않았을까? 계족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산세를 확인하기 좋은 전망지로는 고구려시대에 인근 온달산성(溫達山城), 태화산성과 함께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정양산성이 있다. 정양산성(正陽山城)은 지도상에 왕검성(王儉城)으로 나오기도 하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영월읍의 전경과 굽이굽이 펼쳐진 계족산 산자락을 따라 흘러가는 남한강 상류의 풍광이 주변의 산들과 어우려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것 뽐내고 있는 산이 영월의 명산^^ 계족산이다.

계족산 등산 들머리는 영월화력발전처가 있는 정양마을 입구이다. 입구에는 자동차 3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있다. 주차장에서 정양마을로 50여미터 올라가다보면 계족산 등산안내 이정표와 마주친다.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가면 정종대왕태실과 태실비(寧越正宗大王胎室-胎室碑)를 지나 정양산성(正陽山城)을 만나고 폐삭도가 있는 능선에서 서너개의 봉우리를 지나서 정상에 오르고 석이바위와 새재를 지나 중이푹포가 있는 계곡을 따라 정양마을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등산코스가 가능하여 자가용을 이용한 등산객은 차량을 회수하는데 문제가 없고 넓은 주차장 덕분에 주차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산행이 계족산이다. 그런데 위의 코스보다는 정양마을을 통과하여 중이폭포를 만나고 새재샘터에서 자연수를 한모금 마시면서 석이바위와 정상을 오르고 폐삭도를 지나서 정양산성에서 역사의 흔적을 몸으로 느끼며 정종대왕태실비가 있는 코스가 계족산의 산세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오르는 코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느 코스를 선택하는가는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선택의 문제이지만 새재샘터를 먼저 만나는 코스가 그래도 좀더 계족산과 융합되는 산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계족산 둘러보기...

계족산은 부분적으로 능선부에 암릉구간이 있지만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에 임해도 무리가 없는 하루 산행으로 적당한 산이다. 해발 400M대의 등산들머리에서 500M를 오르는 코스는 완만한 능과 능선으로 이어진 산세를 지니고 있다. 정양산성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에는 깔닥이 구간이 좀 있긴하다. 닭발산이라는 그 이름처럼 친근하게 만나서 계족산에 자라는 나무들이 보여주는 비어있는 겨울풍경의 멋을 마음것 느끼며 계족산 정상에 오르면 그 시원한 눈맛은 높이에 비하여 장쾌하고 경쾌하다. 영월읍의 주산인 일명 삼각산으로 불리는 족산과 그 옆에 별마로천문대로 유명한 봉래산이 솟아있고 우측으로 완택산이 나란히 뻗어있다. 또 한편으로는 응봉산(鷹峯山)과 마대산(馬垈山) 넘어로 소백산맥이 장대한 하늘금을 그리며 흘러가고 남한강을 건너면 태화산(太華山)과 국지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뒤로 단양의 명산^^ 금수산도 희미한 스카이라인을 그리며 나타난다. 계족산은 그런산이다. 강원도에 자리한 산들에 비하여 890M라는 높이는 그리 폼잡을 풍체는 아니다. 하지만 그 주변에 자리한 웅대한 산들이 노래하는 화음을 즐기기엔 그 어느산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영월의 명산임에 틀림없는 산이다.

계족산은 유서깊은 역사의 고을 영월읍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계족산 산자락엔 역사의 흔적들이 많이 있다. 고구려시대에 축성되었다는 영월정양산성과 왕들이 태어나면 전국의 명산에 태를 묻은 조선왕가의 풍습도 정종대왕태실과 태실비로 남아 있다. 계족산 등산들머리로 알려진 정양마을에는 우리나라 경제개발초기인 60-70년대에 발전산업의 대명사처럼 교과서에 사진과 함께 소개되었던 곳이 영월화력발전소이다. 현재 영월화력발전소가 가동되는지 다른 용도인지는 인터넷에서 찾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시간 나는 네트즌들은 대한민국이 내세우는 대표적 브랜드인 인터넷정보하이웨이를 따라가다보면 쉽게 영월화력발전소의 현재상황을 쉽게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 영월화력발전소를 지키기 위하여 6.25한국전쟁 당시 장열하게 순국한 순국경찰관들의 넋을 기리는 녹전리호국경찰전적비(碌田里護國警察戰蹟碑)가 영월군 중동면 녹전리 목우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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