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높이 : 해발 1,040M

선바위산은 소원바위로 인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늘로 치솟은 암괴의 기상이 강한 기억으로 선바위산을 오랜시간동안 가슴에 머무르게하는 산이 선바위산이다. 노송으로 어우러진 선바위산의 능선구간은 신선바위라고 불러줘도 아무도 시비를 걸지는 않을 산세를 지니고 있다. 영월군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상동읍의 산들 중에서 산의 미모가 뛰어난 산이기도 하다. 산세는 그리 크지 않으나 주변의 산들에 비하여 눈에뛰는 외모를 가진 덕분에 사람들의 기억속에 들어오는 시간이 짧은 산이자 영월의 명산^^이다.

선바위산은 영월에서 태백으로 이어지는 31번국도변에 자리하여 교통접근성이 좋은 산이다. 산행 들머리는 구래리 봉구래마을 삼거리에 세워진 선바위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이다. 철공소옆을 지나 다리를 건너서 반쟁이골로 올라가는 도로는 2차선 아스팔트포장도이다. 포장도를 따라 30여분 올라가면 정비되지는 않았지만 넓은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있는 곳이 본격적인 선바위산 산행이 시작된다. 주차장에서 개울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세개의 돌웅덩이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선바위산의 사면을 타고 주릉에 도착한다. 주릉에서 전망대바위를 지나 안부에서 소원바위를 구경하고 서너개의 봉우리를 넘으면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에서 하산은 폭포가 있는 먹골계곡을 따라 하산한다. 먹골계곡에서 하산지점은 철공소와 다리가 있는 마을이다. 그곳에서 자가용을 이용한 등산객들은 주차장까지 걸어서 올라가야 차량을 회수 할 수 있다. 선바위산 등산로는 암괴로 이루어진 능선을 따라 가는 능선코스로 주변 전망이 비교적 좋은 산이기도 하다. 등산코스 대부분이 초심자나 노약자도 넉넉한 산행시간만 주어진다면 가족단위 산행코스로 알 맞은 산이기도 하다.

선바위산 둘러보기...

선바위산은 암괴와 소나무가 어우려진 풍광을 능선내내 보여준다. 소원바위 직전에 만나는 전망대는 반쟁이골과 봉구래 삼거리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서 산행의 괘적을 그려보는데 좋은 곳이다. 정상의 조망은 북동쪽은 숲에 가려서 보이지 않치만 능선구간에서 백운산에서 함백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白頭大幹)이 흘러가는 산세를 볼 수 있고,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태백산에서 뻗어내린 백두대간이 구룡산(九龍山)에서 옥돌봉(玉石山)과 선달산(先達山)으로 이어지는 하늘금이 남쪽으로 뻗어내린 장관을 볼 수 있다. 동쪽에는 반쟁이골을 사이에두고 가매봉과 매봉산(梅峰山)이 강원도산 특유의 산자락을 펼쳐보이고 있다. 남동쪽으로는 먹골계곡을 사이에두고 순경산이 선바위산가 나란이 육중한 풍체를 뽐내며 버티고 있다. 순경산은 육산으로 선바위산과는 다른 산세를 자랑하며 선바위산을 찾는 등산인들을 유혹하는 형세로 자리잡고 있다.

선바위산... 그 이름으로 쉽게 산의 유래를 짐작 할 수 있는 산이다. 보통 돌출되어 하늘로 우뚝솟은 암괴를 선바위라 부른다. 서울의 명산 인왕산(仁旺山)에도 선바위가 있다. 그런 바위들은 예외없이 민속신앙의 대상으로 신성시되거나 사람들과 삶의 괘적을 함께 한다. 하늘로 치솟았으나 예외적으로 특정한 심볼을 닮은 바위들은 남근석이라는 이름으로 특별대접을 받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암괴가 단양의 명산^^ 동산(東山)자락에 우뚝솟은 동산남근석이다.*__* 이야기가 갑자기 삼천포로 빠진 것은 아니겠지요? 자세히 읽어보면 동산 남근석이나 선바위산 소원바위나 근본은 하나랍니다. 선바위산도 마찬가지로 지역주민이나 선바위산 소원바위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신앙의 대상이자 마음의 안식처이다. 그 선바위가 온갖 세월의 풍화작용을 견뎌내며 아직 허물어 지지않는 것이 용하다 싶을 정도로 선바위산 소원바위는 균열이 심하다. 좀더 세월이 흐르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선바위산을 대표하는 소원바위도 언젠가는 무너져서 이름없는 돌이되어 너덜지대를 만들것 같다. 그것은 인간이나 자연이나 세월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는 말의 합리성을 떠올리게 한다. 선바위산은 그런 산이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본질을 생각케하고 자신의 삶의 괘적을 선바위산에 아로새기며 삶의 자세를 가다듬는 가슴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암튼, 세속의 풍진(風塵)에 물든 가슴들이 선바위산을 찾으면 여러모로 확실하게 얻어오고 버리고 올것이 많은 산이 선바위산이 안겨주는 공짜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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