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충청북도 괴사군 연풍면 / 충주시 수안보면
높이 : 해발 967M

괴산 신선봉은 괴산군 연풍면과 충주시 상모면의 행정경계가 만나는 암봉으로 경북 문경시와 충주시, 괴산군의 행정경계가 만나는 마역봉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조령과 지릅재 사이에 우뚝솟은 신선봉은 그 이름에 걸맞게 신선이 노니는 장소에 펼쳐진 한폭의 진경산수화 같다. 전국에 신선봉이라 불리우는 산들이 무수히 많치만 소백산 신선봉(小白山 神仙峰)과 함께 괴산 신선봉은 중부내륙에 자리잡은 명산으로 그 명성이 옛부터 널리 알려진 괴산의 명산이다.

신선봉을 오르는 대표적인 등산코스는 소조령을 넘어 이화여자대학교 수련관 옆에 있는 레포츠공원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코스와 충주시 상모면 석문동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다. 레포츠공원에서 신선봉에 오르고 마역봉을 지나서 조령제3관문인 조령관(鳥嶺關)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능선종주의 맛을 마음것 느낄 수 있는 장거리 코스이다. 신선봉에서 남쪽으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능선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시간에 따라 등산코스를 변경하기 좋은 코스가 신선봉과 마역봉 코스이다. 신선봉 산행은 갈래길 곳곳에 등산로안내 이정표(里程標)가 설치되어 산행에 별 어려움이 없고, 주능선에 올라서면 시야가 트여 시원한 발걸음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지만 몇몇 암벽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슬랩지대와 바위지대가 있다. 신선봉 등산은 암봉을 오르는 약간의 스릴감도 느낄 수 있지만 중부내륙의 산하가 펼쳐놓은 산군들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신선봉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괴산 신선봉 둘러보기...

신성봉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 있어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서쪽 방향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정상 암봉 남쪽 아래쪽에 정상표지석이 있다. 정상부 암반 동쪽에는 삼각점이 있다. 신선봉 정상에 서면 북동에서 남서쪽으로 장쾌하게 뻗어가는 백두대간이 펼쳐진다. 서쪽으로 박달산이 중부내륙고속도로 뒷편으로 아스라히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제천의 명산 월악산(月岳山)이 포암산((布岩山)을 기점으로 백두대간(白頭大幹)에서 비켜서서 웅장한 암봉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동남쪽으로는 마역봉(馬亦峰)을 필두로 부봉(釜峰)과 문경의 명산 주흘산(主屹山)이 아스라히 사라지는 풍광은 우리산하가 보여주는 중첩(重疊)의 미(美)를 보여주고 있다. 남쪽으로는 조령을 필두로 조령산(鳥嶺山)과 백화산 희양산에서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白頭大幹) 하늘금이 남서쪽으로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신선봉은 산세도 수려하지만 주변을 바라보는 전망대(展望臺)로는 전국의 명산에 뒤쳐지지 않을 조건을 두루 갖춘 괴산의 명산이다. 중부내륙 백두대간의 흐름을 신선봉처럼 극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봉우리는 그리 많치 않다. 괴산 신선봉은 백두대간에서 서쪽으로 약간 비켜서서 자리잡아 우뚝솟은 암봉으로 인한 덕분에 중부내륙 최고의 자연전망대란 소리를 듣게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신선봉 뾰죽봉의 소나무와 마귀할미 바위, 방아다리 바위는 신선봉을 대표하는 상징처럼 주능선을 장식하고 있다. 마귀할미바위는 3M남짓한 높이를 가진 바위로 왜 마귀할미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마귀할미처럼 생겼다.^^ 지금은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디딜방아를 산으로 옮겨 놓은것 같은 방아다리 바위는 고향집 한켠에 자리했던 방아간의 추억을 떠올려 주었다. 신선봉 정상에서 바라본 문경에서 조령을 넘어 괴산으로 이어지는 골짜기를 바라보며 그 길을 걸었을 수 많은 나그네들의 발길과 병사들의 애환이 떠올랐다. 그 들은 신선봉을 바라보며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 때나 지금이나 조령을 넘었을 수 많은 발길들이 아로새긴 삶의 흔적은 신선봉을 병품삼아 한폭의 전설이 되어 자연으로 되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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