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녹전리 / 하동면 내리
높이 : 해발 1,066M

목우산은 백두대간(白頭大幹) 주맥인 태백산에서 구룡산(九龍山)으로 이어져 선달산과 소백산(小白山)으로 이어지는 곳에서 구룡산의 지능선이 민백산과 삼동산을 지나 북서쪽으로 뻗어내린 곳에 솟은 산이다. 목우산은 다시 운교산과 망경대산을 만나고 응봉산과 계족산으로 뻗어나간다. 목우산은 중동면 녹전리에서 바라보면 여러갈래의 산줄기를 뻗어내린 유순한 육산의 형태로 보여서 소를 키우기에 적당한 목장의 풍경이 연상되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반대로 남쪽 하동면 내리쪽에서 바라보면 제법 암산의 기운도 느끼게 하고, 산의 형상이 상여(喪輿)를 닮았다고 하여 일명 상여봉(喪輿峰)이라 불리워지는 산이다. 그 영월의 명산 목우산을 단양의 명산^^과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2006년 새해에 첫 만남을 가졌다.

목우산 산행들머리는 녹전리 응고개마을에서 부터 시작하는 코스가 일반화된 등산로이다. 응고개마을에는 아담한 공원과 공중화장실이 있고,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있어 목우산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응고개마을에서 목우사를 지나 주능선에서 정상을 거쳐 목우송(牧牛松)이 있는 곳에서 산줄기를 타고 다시 원점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자가용으로 목우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편리한 산행코스를 제공한다. 응고개 마을에서 목우사를 통한 등산로는 산행길이는 짧지만 목우사를 만날 수 있어 좋고, 좀더 원거리 등산을 즐기고 싶은 산행은 좌측의 능선길을 택하면 목우산과 좀더 많은시간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코스이다. 목우산 등산로는 깔닥이 구간을 지나면 대부분 평이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등산로 주변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자생하는 나무로는 신갈나무가 많고 곳곳에 하늘을 찌를듯한 목우산 소나무가 참나무들 사이에서 솟아있다. 근래에 식재한 낙엽송 조림지도 목우산을 풍성한 숲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목우산 둘러보기...

목우산은 울창한 숲으로 인해 산줄기와 주능에서의 전망시야가 확보된 곳이 많치않다. 겨울철에는 나무들 사이로 하동면 내리마을 쪽의 내리계곡 줄기가 선달산에서 뻗어내린 풍광이 보이지만 녹음이 울창한 여름철에는 거의 전망이 트이지 않는다. 하지만 암봉으로 이루어진 정상부의 조망은 소나무가 가려서 북서쪽 일부가 트이지 않치만 동서남북으로 펼펴지는 파노라마는 목우산만이 보여주는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하동면 내리쪽 백두대간 선달산(先達山)의 장대한 육산이 펼치는 산자락은 강원도 산의 힘을 한눈에 보여준다. 북동쪽으로는 삼동산과 구룡산이 들어오고, 아스라히 함백산도 들어온다. 중동면 녹전리 일대에는 매봉산(梅峰山)과 질운산이 면소재지인 녹전리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는 풍광이 펼쳐지고, 북서쪽으로는 운교산 자락이 펼쳐진다. 산을 찾을때 숲속의 상쾌함을 기대하고 정상부의 전망을 기대하는 가슴은 산을 찾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욕구이자 희망사항이다. 목우산은 그 둘다 만족하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영월의 명산^^이다.

목장으로도 좋고 한 세상 마지막에 삶과 이별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상여(喪輿)를 닮았다는 목우산 자락 녹전리 행금벌에는 아픈 현대사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 목우산 자락 면소재지인 녹전리가 한눈에 펼쳐지는 곳에 6.25한국전쟁의 슬프고 비극적인 역사를 말없이 들려주는 호국경찰전적비(護國警察戰蹟碑)가 있다. 정규군인 국군(國軍)이 인민군(人民軍)에 밀려 퇴각한 자리를 비정규군이자 경무장한 경찰이 맞서 싸우다가 장열히 전사한 순국경찰관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기념비이다. 그 아픈 역사를 추모하는 광장에서서 다시는 그와 같은 민족의 비극이 없기를 바라면서 목우산을 찾는 발길들의 염원을 담아 하루빨리 우리민족이 하나되는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찾아 왔으면 좋겠다. 정말 좋겠다. 참고로 호국경찰전적비 능선을 통하여 목우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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