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높이 : 해발 959M

충북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일대에 위치한 황정산은 높이 959M이다. 암릉과 소나무가 잘 어울리는 한폭의 산수화같은 산으로 단양의 대표적인 바위산이다. 사인암에서 방곡리를 걸쳐 문경으로 넘어가는 575번 지방도를 사이로 선암계곡을 품에 안은 도락산과 마주보고 있다. 황정산은 수리봉(守理峰)과 소백산(小白山)의 도솔봉과 묘적봉으로 이어지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황정산은 도락산(道樂山)에 가려 그동안 잘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근래에 제2단양팔경이라 부르는 원통암의 칠성암과 폐허지로 변환 옛 대흥사지에 대흥사 사찰이 들어섰고 황장산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며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산이기도 하다. 대흥사계곡은 울창한 산림과 풍부한 수량의 청정한 계곡미를 자랑하는 황정산의 대표적인 계곡이다. 도락산은 선암계곡의 후광을 받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산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황정산의 때묻지 않은 자연미와 경관이 많이 알려져 수리봉과 함께 많은 등산객들과 만나고 있다. 그 만남이 행운인지 불행인지는 좀더 많은 세월이 흘러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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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보는 사람의 가슴에 기억된 영상으로 다가 옴을 황정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도봉산의 포대능선을 등산하는 맛이야" "설악산의 공룡능선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과 너무나 같아" 등의 말을 듣게되면 황정산의 능선과 주변풍광은 가보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된다. 천하의 명산 도봉산이던 설악산이던 간에 황정산의 맛은 알려지지않은 숨겨진 이야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산이기에 한번 더 찾고 싶은 단양의 명산이 아니겠는가?

기묘한 바위능선과 산자락 곳곳에는 기억의 이정표같은 바위들의 향연이 널려 있다. 고인돌바위, 칠성암,남근석,모자(母子)바위, 누에바위, 손가락바위 등은 황정산이 선물하는 자연의 신비이자 멋이다. 황정산과 같이 바위능선들이 많은 산을 찾는 사람들은 천길 낭떠러지기에서 사진촬영이나 좀더 밑을 내려다보기 위하여 암반끝으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화강암과 편마암등으로 이루어진 산은 마사토라 불리는 등반길이 이어지고 암반위의 모래알은 미끄러지기 쉽다.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안전에 유의 하는 마음으로 산에 올라야 진정 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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