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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어린이 공원 위치 : 서울시 성북구 길음1동 854-34 면적 : 92㎡ 가난한 놀이터, 가난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에겐 가난한 놀이터가 주어져야 할까. 가난한 사람들과 그들의 아이들을 위해 하늘만큼 넓고 하늘의 표정만큼 다양한 시설과 하늘만큼 아름다운 동심을 키울 그런 놀이터는 만들면 안 되는 걸까? 누가 그런 놀이터를 좀 만들어 기부하면 안 되는 걸까? 개인의 가난은 나라도 어찌 못 한다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쯤이야 나라에서 어찌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늘 어린이 공원을 찾고 잠시 가슴이 막막하고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잠깐 노여웠다. 그리고 한참 가난한 놀이터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성스러운 성가수녀원 담벼락 밑에 초라한 행색을 하고 붙어 있는 하늘 어린이 공원은 가난한 성자의 누더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의 누더기. 하늘 어린이 공원을 둘러싼 지역은 곧 재개발이 될 것인지, 담벼락 여기 저기 조합장 운운하는 벽보가 붙여져 있었다. 그 벽보를 보자 이해가 되었다. 곧 재개발이 될 지역이라 그렇겠구나. 그래서 앞으로 지어질 아파트와 그 아파트 안에 들어설 시설 좋고 안전한 놀이터를 꿈꾸고 있기에 이곳 사람들은 가난한 놀이터를 견디고 있구나. 그래, 이들의 꿈이 재계발 아파트라면 빨리 그리 되면 좋겠다. 그래야 이 놀이터가 더 이상 불쌍한 모습으로 남아 있지 않을 수 있겠구나. 이 곳에서 유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런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낡은 미끄럼틀 덩그러니 하나 있는 하늘 놀이터가 추억으로 남는 날이 빨리 오기를 희망한다. 하늘 놀이터 들어가는 입구는 가파른 계단이었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몇 칸 안 되는 길이에 비해 더욱 어둡고 침울하게 보였던 것은 아마도 계단 밑 쓰레기 더미 때문이었을 게다. 주민 자율초소가 있었지만 역시 없느니만 못한 황량함을 더할 뿐이었다. 놀이터와 붙어있는 집에 사시는 분이 하는 말씀. '쓰레기를 치워가긴 누가 치워가요? 우리가 몇 리어카를 실어다 버렸는걸요.' 나에게 구청 직원을 만나면 얘기 좀 전해달라 하셨다. '제발 쓰레기 좀 치워 가라구요.' 공원에 개가 한 마리 살고 있었다. 어떤 집에서 개 밥그릇까지 갖다 놓고 키우고 있었다. 그러나 공원을 내 집 마당처럼 쓰고 있는 것을 뭐라 할 수 없다. 어차피 그 곳은 가난한 이웃들의 마당일 테니까. 놀이시설은 미끄럼틀 하나였다. 오래 되어 녹슬고 삭아빠진 낡은 미끄럼틀 하나. 그리고 화단엔 피마자 잎이 무성히 자라고 그 화단 앞으로 기울어진 의자가 놓여 있었다. 담쟁이 넝쿨은 성가 수녀원 담벼락을 따라 넘나들고 있었다. 미끄럼틀에 올라가 보니 하늘 어린이 공원이란 이름이 영 틀리진 않았다. 아래로 길음동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한쪽은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었고 한쪽은 아파트를 꿈꾸는 집들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공원을 찾아가는 길은 너무 어려웠다. 길음역에서부터 시작된 길음재래시장이 끝나는 곳에 농협건물이 있고, 그 건물 맞은편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우측 언덕으로 가면 공원이 있다. 전화로 위치를 안내받을 때는 길음 연립 뒤쪽이라고 했으나, 실은 길음연립과 반대되는 쪽 언덕에 있었다. 길음연립에 사는 사람들은 하늘 어린이 공원이 있는 줄을 알지 못했고, 지나는 아이들을 불러 하늘 어린이 공원에 대해 물었으나 모른다고 했다. 지나는 아이들에게 어디 놀이터에서 노냐고 물었더니 근처 아파트를 대며 그 아파트 놀이터에 가서 논다고 했다. 아마 그 아이들은 남의 집 마당에서 노는 어색함을 느끼며 그 아파트 놀이터를 출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부디 하늘 놀이터가 반짝이는 보석같은 존재로 길음 1동을 빛낼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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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어린이공원 가는 길 *.하늘어린이공원 주변 음식점 *.하늘어린이공원 주변 숙박업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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