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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바위 어린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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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바위 어린이공원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안암동2가 140-3)
면적 : 1,514 ㎡

범바위 어린이 공원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안암동에 속해있다. 그러나 지하철 역으로는 보문역과 가까웠고 보문역에서 범바위 어린이 공원을 향해 가는 길에 보문시장을 만날 수 있었다. 보문시장과 범바위 어린이 공원 사이에 실개천(안암천)이 한줄기 흐르고 있었는데, 보문시장의 풍경과 더불어 이루어 내는 살갑고 따뜻한 분위기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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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바위 어린이 공원과 인접한 파출소가 있었는데, 어린이 공원 주변 풍경을 사진기로 묘사하고 있는 내게 파출소 문을 열고 나온 경찰 아저씨가 물었다. "뭘 찍고 있습니까? " "어린이 공원과 주변 풍경을 찍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소개를 하려구요." 알았다는 표시를 하고 경찰관 아저씨는 안으로 들어갔다. 또 한사람이 내게 물었다. 그는 공원 안 벤취에 누워 있던 취기 있는 아저씨였다. "아가씨, 우리 찍는 거요?" 아니라고 그냥 어린이 공원을 찍고 있다고 했더니 이렇게 말했다. "우린 안나오게 찍어요!" 나는 그들의 초상권을 생각해야 했다. 이곳 저곳을 찍고 있는데 연세 지긋한 아저씨 한 분이 나를 불렀다. 아저씨는 웃으며 말했다. "나를 찍어요. 나를. 부랑자라고 말이요." 아저씨 옆에는 소주병과 과자 봉지가 놓여져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아저씨를 찍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저씨는 위협적인 부랑자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무더운 여름 하루가 힘겹고 한 계절이 힘겹고 인생이 힘겨운 이웃 아저씨의 표정이었다. 함께 걱정해 주고 싶은 문제를 가진 한 사람이었다. 뭘 찍냐고 묻는 사람과 찍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과 찍어 달라고 말하는 사람. 범바위 어린이 공원은 그런 사람들이 함께 모여있는 삶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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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바위 어린이 공원엔 특이한 시소가 있었다. 보통 시소의 양쪽엔 바닥에 타이어를 박아 탄력을 생기게 하고 바로 땅에 부딪히는 충격을 막게 하는 구조인데, 범바위 공원의 시소는 타이어 대신 시소 본체와 바닥을 굵은 스프링으로 연결해 놓는 구조를 갖고 있었다. 하늘까지 올라갔다 땅끝까지 내려오는 시소의 재미는 덜 하겠지만, 더 안전한 구조이긴 해 보였다. 아쉬운 점은 시소 자체의 통나무가 삭아 떨어져 나간 부분도 있는 것이었다. 나무의 장점은 자연과 가까운 것이고 단점은 그러므로 자연의 순리대로 빨리 썩는다는 것이다. 범바위 공원과 바로 닿아 있는 구립 안암 어린이집이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놀이 공원과 바로 연결이 되는 예를 가끔 보는데, 그런 시설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게는 행운이라 할 것이다. 흙으로 된 마당을 갖고 있는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안암 어린이집을 보며 (물론 외관만을 본 느낌이지만) 흐뭇하고 좋았던 것은 비상 탈출구였다. 비상시 2층에서 현관문 하나를 열면 바로 외부로 내릴 수 있는 비상구가 있었는데, 그것도 계단이 아니라 미끄럼틀인 것이 보기에 너무 좋았다. 당황한 아이들이 비상 계단을 침착하게 내려올지는 의문이나 미끄럼 한 번 쭉 타면 되는 것을 못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니, 여름 햇볕에 반짝이고 있는 미끄럼틀이 그저 아름답고 장해 보였다. 비상 탈출구가 없어 수 많은 유치원생들이 화염에 휩싸여 세상을 떴던 일을 생각하면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일이 아직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성북구에 있는 어린이 공원을 이야기함에 안전성을 그 첫 번째 잣대로 하고 있음이 그런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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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바위 어린이 공원의 장점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화장실이 있다는 것이다. 모래 장난을 하고 손을 씻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또 여름철이면 친구 찾아 한 반나절 보내러 나오시는 할머니들도 계실 터. 화장실을 찾아 집에까지 가셔야 하는 일도 없으니 얼마나 좋은가. 범바위 어린이 공원이 더 많이 좋은 공원이 되도록 낡은 시설의 교체가 있었으면 한다. 특히 공원이 넓은 편이어서 농구대도 설치해 놓았는데, 골대 망이 보기 흉하게 망가져 있었다. 골대의 망이 쉬 떨어지고 보수가 어렵다면 아예 망이 없는 농구 골대를 구상해 보는 건 어떨까? 좀 엉뚱한 생각이지만, 보기 좋게 실현해 놓은 곳이 있으니 바로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월드컵 공원 중 난지천 공원에 있는 농구대가 망 없는 농구대의 본보기가 된다. 얼핏 보면 저것이 뭘까 생각하게 되는데, 가만 생각하니 농구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의 놀이터가 더 안전하고 아름답고 까끗하다는 것은 우리 나라의 미래가 안전하고 아름답고 깨끗해 질 것이란 예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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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바위 어린이공원 주변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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