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1579년) 당시 남원성에서 우희다수가 이끄는 5만 6천의 왜적을 맞아 싸우다 순절한 민,관,군 1만여 의사들의 호국의 얼이 서려있는 성스러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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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조선(朝鮮) 선조(宣祖) 30년(1597) 정유재란 때 남원성을 지키기 위하여 왜적과 항전하다 전사한 군,관,민을 합장(合葬)한 묘이다. 왜군은 임진왜란때의 패배가 전라도 지방을 점령하지 못한데 있다고 보고, 정유재란때는 전라도 지역을 점령(占領)한후 북진(北進)할 계획을 세웠다. 그리하여 선조 30년(1597) 7월말 이 계획에 따라 왜군 11만명이 좌우군으로 나뉘어 우군은 황석산성(黃石山城)을 좌군은 남원을 공격하였다. 남원은 전라도와 충청도를 지키는 중요한 전략상의 요충지로 나라에서도 이곳의 중요성을 알고 방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당시 이곳에는 전라병사 이복남, 광양현감 이춘원, 조방장 김경로의 군사와 명의 부총병 양원(楊元)의 3천군사가 지키고 있었다. 8월 7일 왜군의 선봉대가 남원지역에 모습을 나타냈고 13일에는 왜군의 주력군이 남원성 부근에 집결하여 남원성을 포위 공격하였다.

이에 대항하여 동문에는 양원, 남문에는 천총(千摠) 지앙삐야오(蔣表), 서문에는 마오청시엔(毛承先), 북문에는 이복남장군이 군사를 거느리고 방어하였다. 14, 15일 이틀동안 혈전이 전개되었다. 쳐들어오는 왜군과 맞서 침식도 잊은채 민관군이 합심하여 싸웠으나,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다음날 남원성은 함락되고 말았다. 성이 함락되기 직전 양원은 포위망을 뚫고 서문을 통해 달아났다. 이 싸움에서 접반사 정기원, 병사 이복남, 방어사 오응정, 조방장 김경로, 별장 신호, 부사 임현, 통판(通判) 이덕회, 구례현감 이원춘등이 전사하였다. 이밖에 남문을 통해 성안에 침입한 왜군에 의해 학살된 민,관,군의 수는 거의 만여 명에 달하였다. 난후 순절한 시신을 한곳에 합장하는 한편 광해군 4년(1612)충렬사를 건립하여 접반사 정기원등 8충신을 받들었다. 처음 이묘는 남원역 부근에 있었으나 1964년 현위치로 이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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