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암은 본래 조선 효정 5년(1654)에 긍구당 김중정(肯構堂 金重鼎/1602~1700)의 개인 서당으로 건립되어 그 후 250여년 동안에 많은 문인 학사들을 배출한 학당이었다. 김중정은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벼슬을 버리고 조부 김충립과 함께 생장지인 서울을 떠나 1637년 36살 때에 주천에 들어와 은거하였고 53세에 와룡암을 세워 후진의 교육에 힘썼는데 와룡암이 천변에 있는 까닭에 여러 차례의 수해로 많은 저서는 대부분 유실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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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가 세운 원래의 와룡암은 내 건너 편에 있었는데 물 때문에 내왕하기가 불편하였으므로 순조 27년(1827)에 김상원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 지었다고 한다. 건물은 도리 기둥에 난간을 갖추고 팔작 지붕에 기와를 얹은 전면 3칸 측면 3칸의 누각으로 그 전면과 마루의 벽에는'起亭', '臥龍菴', '肯構堂', '肯構堂書', '臥龍菴記', '臥龍菴興學契序(1911)', '臥龍菴重修記(1965,1982)', '朱川祠重修記 (1972)', '朱川書院記(1975)' 등의 현판이 걸려있는데 기정과 와룡암은 도암 이체 (陶菴 李締/1678~1746)의 친필이고 나머지 큰 글씨는 김기열(金箕烈)이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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