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와 마라도 사이에 위치한 이섬은 전체적인 섬모양이 가오리 모양이며 우리나라가 서양에 소개된 진정한 최초의 장소이다. 네덜란드인 하멜이 최초로 도착한 곳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하멜은 1653년 8월 중순 폭풍우에 밀려 제주도 근처에 파선을 당하였는데 그 때 그들이 도착한 것이 이곳 가파도로 보여진다. 하멜은 그의 표류기 중에 <퀄파트>란 지명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가파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하멜은 약 14년간 군역, 감금, 태형, 유형, 구걸 등 온갖 풍상을 겪다가 1666년 9월에 해변가에 있는 배를 훔쳐 타고 일본으로 도망간 다음 본국으로 귀국하였다.

하멜은 자신의 나라로 구사일생으로 돌아간 다음 그 유명한 하멜표류기를 남겼는데 적어도 우리나라가(당시 조선) 나라가 얼마나 무서운 나라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을 것이고 높은 서양인의 콧대가 많이 꺽였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가파도는 흔한 해안절벽 하나 없는 이곳은 나즈막한 해안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에서 살아가는 주민들 대부분은 어업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섬 일원에서는 갯바위 낚시가 가능한데 주요 어종은 돌돔, 벵어돔, 감성돔, 참돔, 혹돔, 방어 등이 잘 잡힌다. 모슬포에서 날마다 출항하는 배가 있기 때문에 여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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