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인종 5년(1127)이 향교의 역사는 시작되나 충선왕 5년(1313) 강릉도 존무사 김승인이 화부산 밑에 문묘를 갖춘 향교를 건립하여 비로소 체계를 갖추었다. 그러나 조선 태종 11년(1411) 화재를 당하여 그 2년 뒤 강릉도호부 판관 이맹상의 발의로 중건되었고 수차 중수가 있었다. 순종 융희 3년(1909)에는 화산학교를 설립하여 신학문을 교육하던 중 1910년 일제에 의하여 폐교되고 양잠전습소를 설치한 적도 있었다. 향교는 당시 초등교육장인 서당공부를 마친 선비들이 공부하던 중등교육장으로 지방 최고 교육기관이었다. 이곳에서 수학하면 사마시에 응시할 자격을 갖게 되며, 사마시에 합격하면 진사나 생원의 칭호를 받게된다. 생원, 진사가 되면 서울의 성균관에 들어가 문과시에 응하여 고급관위에 오르게 된다. 이 향교는 그 시설과 학제가 성균관과 같고 규율이 엄정하고 면학의 기운이 드높아 대무관이라 일컬음을 받았고 수많은 유현을 배출하였다. 경내에는 문묘에 속하는 대성전(大成殿), 동.서무, 향교에 속하는 명륜당, 동. 서재가 있는데 서로 연결되어 한 건물군을 이루고 있으며, 규모나 전통에 있어서 전국 향교 중 제일이라 할 수 있다.

강릉향교 둘러보기...

대성전(大成殿)은 문묘의 정전으로 주심포계양식에 맞배집으로 건축되었는데 공자를 비롯하여 중국성현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강릉에 은행나무가 많은 것은 뿌리 깊은 유교와 선비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말해 주는데,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강릉향교는 이 고장을 문향으로 가꾸어 온 요람이다. 엄정한 규율 속에서 학문과 도의에 뛰어난 수 많은 선비를 배출하여 '대무관'의 칭호를 얻었고 매년 음력 2월 첫 丁일과 8월 첫 丁일의 석전제에 참여하면 이 지역 유림들이 고집스럽게 지켜온 질박한 유교 문화를 볼 수 있다.

강릉향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