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의 사찰터이다. 창건당시의 명칭은 알 수 없고 석불좌상 근처에서 발견된 기와 중에 "태평 8년 무진 정림사 대장 당초"라는 문자명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고려 현종 19년 (1028)에 해당한다. 1979~1983년 까지 5년 간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연지, 중문, 금당, 강당, 회랑 등의 규모와 가람 배치를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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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사지 5층석탑(定林寺址 五層石塔)

국보 제 9호

이 석탑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백제시대에 세워진 귀중한 탑으로 우리나라 석탑의 비조라고 할 수 있다. 목조 건물의 가구를 모방하고 있으나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정돈된 형태에서 세련됨과 창의적인 조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체의 형태가 장중하고 명쾌한 기풍을 풍겨준다. 추층 탑신 4면에는 당의 소정방이 백제를 멸한 다음 그 기공문을 새겨 넣었으나 이는 탑이 건립된 훨씬 뒤의 일이다. 이 일대의 발굴조사에서 정림사명이 들어 있는 기와가 많이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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