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박달이"와 처녀 "금봉이"이의 애뜻한 사랑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박달재이다. 전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상도의 젊은 선비 "박달이"가 과거를 보러가던 길에 이 고개 아랫마을 처녀 "금봉이"를 사랑하여 과거에 급제한 뒤 돌아와 혼인하기로 언약하고 떠났으나, 낙방하자 바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 금봉이는 상사병으로 한을 품은채 죽었고 이후 금봉이의 장례를 치르고 난 사흘 후에나 돌아오게 되었다. 금봉이가 고갯마루에서 박달을 애타게 부르다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슬프게 울다가 금봉이의 환영을 보고 달려가 잡았는데 그곳이 절벽이라 떨어져 죽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은 뒤부터 사람들은 박달이 죽은 고개라하여 "박달재"라 부르게 된 전설을 간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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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는 이런 전설뿐만 아니라 전적도 가지고 있는데 고려 23대 왕인 고종 3년(1216)에 10만의 거란군이 고려를 쳐들어 왔을 때 박달재에서 김취려 장군이 거란군을 물리친 전승지이며, 1258년 (고종45년) 몽고군을 제천, 충주, 청풍의 별초군이 함께 물리친 전승지이다. 그 당시 거란군의 포로를 지금의 공전리 장터 부락에 전답을 주어 살게한 것을 '거란장'이라 부른다. 이런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박달재가 현재는 97년 박달재 밑으로 1960m의 터널이 개통되어 일반통행인은 줄었으나 시에서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조형물, 성황당재현등 명소화사업 전개로 옛정취를 느껴 보고자하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으며 고개 정상의 휴게소에서 동동주와 도토리묵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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