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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부군이 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백약이 무효하여 끝내 세상을 떠나자 선산에 유해를 안장한 다음 시부모를 모시고 삼남매를 키우면서 혼자서 집안 살림을 꾸려 나갔다. 80고령의 시어머니가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자 극진히 돌보면서 정성껏 구완하였다. 하루는 먼곳에 약을 구하러 갔다가 날이 저물어 집에 돌아 오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밤길을 인도해 주기도 하였다. 시어머니가 천명에 따라 끝내 세상을 떠나매 선산에 안장하고 삼년동안 날마다 성묘하니 오솔길에 새길이 생겼다. 1968년 10월 단양군 적성면 기동리 송현( 솔고개)에 효열각이 세워졌으며, 그 해에 충북도지사와 단양군수의 효부 표창과 1969년 성균관장의 표창이 내렸다. 향리 기동리에 아들 기현과 손자 진항이 살고 있다.

-1979년 관문사 발행 대한충의 효열록 상권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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