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수몰지역 내 정토사지에 있던 비를 1983년에 발굴조사를 실시한 후 현 위치로 옮겨졌는데, 고려 태조26년(943)에 법경대사의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세운 비이다.

법경대사는 신라말에서 고려초의 고승으로 정토사를 창건 포교에 힘썼고, 고려 태조 7년(924)에 국사(國師)로 추대되었으며, 태조 24년(941)에 63세로 돌아가시자 생전의 업적에 따라 법경(法鏡)이라는 호를 내리고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최언위(崔彦僞)가 글을 짓고 명필 구족달(具足達)이 써서 건립하였다.

정토사법경대사자등탑비 둘러보기...

이 비문에는 충주(忠州)를 "중주(中州)"로 표기하고 있어, 탑평리7층석탑을 중앙탑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 지역이 한반도의 중심지였음을 나타내고 있다.

부처의 진리가 사방으로 퍼지는 빛을 상징하는 여의주를 물고있는 거북모양의 받침돌과 영혼이 천상의 세계로 인도됨을 의미하는 두 마리 용을 조각한 비의 머리 등은 고려초기 석조미술의 정수를 이루고 있다. 법경대사자등탑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고 한다.

정토사법경대사자등탑비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