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산동 지킴이 고독한 영웅입니다.
오늘은 봄비가 내리는군요.
올해 들어 봄비가 무척 자주오죠?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기상이변 등등으로해서
봄가뭄이 무척 심했는데 올해는 그런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군요.
논에서 밭에서 농사짓는 농부들의 마음이
한결 가벼울 것 같습니다.
비가 자주와서 그런지 사람들의 표정이
무척 무거운 것 같습니다.
굳은 표정 찡그린 표정 무서운 표정...
한국인들의 표정이 유독 무표정하고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다고 하죠.
뭐 요즘 일어나는 일들의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의 얼굴을 펴줄 만한 일들이
없어서 인 이유도 있는 거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 세상에 대한 불만,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불만, 아는
사람에 대한 증오...
여러분 이런 모든 걸 잊고 주말을 이용해서
한번 산에 올라가 보세요.
독산동에 사시는 분들은 삼성산에 한번
가보시구요.
어느새 산의 초목은 검고 앙상한
뼈대를 감추고 녹색 페인트를 뿌려 놓은 듯
온통 푸른색 일색이 되었습니다.
해마다 어김 없이 돌아오는 현상이지만
오랜 만에 가서 본 풍경이라서 그런지
정말 시원하고 내면에 잊고 살았던
감수성들이 쑥쑥 되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내 자신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다시 갖게 될겁니다.
그 풍광들을 보고 있노라면 힘든 세상살이를
잠시나마 잊게 되지요.
그리고 세상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것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겁니다.
당연히 다시 세상을 살아나갈 에너지와
자신감을 찾게 되지요.
알고는 있는데 실천이 안된다구요?
그건 핑겝니다.
자연은 자신을 찾는 사람에게만 자신의
아늑함과 풍요로움 그리고 사랑을 주는법이죠.
도시의 먼지속에 파묻쳐서 사는 사람들은
평생동안 알지 못하게 되는...
지금 당장 동넨 앞 산으로 달려가세요.
(아니 지금은 비오니까 비 그치면 가세요)

그럼 행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