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산동의 고독한 영웅(--;;) 변경재입니다.
촌놈이 서울와서 어언 9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9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중
7년이라는 시간을 이곳 독산동에서 보내게
되었지요. 하지만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곳에서 살면서 무언가에 쫒기며 살았는지
이곳 독산동의 집과 도로 그리고 하늘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보낸 거 같습니다.
평범한 거리, 평범한 집들, 평범한 차들..
그저 내 인생에 스쳐 지나는 어떤 정거장
같이 별 의미 없는 무엇인가 였지요.
이곳 사람들의 얼굴도 그저 건성건성 보고
지나쳐버린 탓에 7년이라는 시간동안 변변한
친구하나 사귀지 못했군요.
구멍가게 아줌마, 중국집 아저씨, 그리고
몇몇 시장 아줌마들을 빼면...
하지만 언제 부터인가 내가 살고 있는 이곳
독산동이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뭔 미래에 내 자신의 과거사를 생각해 본다면요.
내 푸르른 젊은 날의 대부분을 보낸 이곳.
그렇게 생각을 바꾸고 나니 이곳 독산동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지요.
그러자 독산동의 모든 것이 내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채 빛나기 시작했죠.
평범하고 보잘 것 없었던 이곳이 내 인생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서 어느새 다가왔습니다.
그것들은 특별한 것들이었습니다.
앞으론 이런 이야기들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