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 만이네요.
소리 소문 없이 시작된 장마가 벌써
한달을 넘기고 막바지로 향하네요.
전 몸에 열이 많아서 그런지 비 맞는
것을 좋아하죠.
특히 소나기 맞으면서 막 싸돌아 다니기를
가장 좋아하죠.
굵은 소나기가 머리 위를 기분 좋게 때리는
느낌이란...
예전에는 어른들이 비 맞고 돌아다니면
키 큰다고 했는데 혹시 제 키가 좀 더
크려고 그런거 아닌지...(희망사항)

비맞고 돌아다녀 보신지 얼마나 됐나요?
학창시절?
군대?
실연 당해서?
비를 흠뻑 맞으며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데
그건 사람들이 나를 좀 이상한 사람 같이
본다는 느낌입니다.
제 정신이 좀 이상한거 아냐?
혹은 추운데 감기 들텐데 미쳤군,
불쌍하다 우산 살 돈도 없나봐..등등의 시선들

저는 그런 시선들에 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맞춰 세상을
산다는 것처럼 불행한 일은 없을테니까요.
(물론 다른 사람들을 아예 무시하고 산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진심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일이 안풀릴 때,
사는 게 지겨울 때,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낄 때,
속에서 뭔지 모를 열불이 치밀 때,
가슴이 답답할 때,
미래가 걱정일 때,
무작정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거리를 싸돌아 다녀 보세요.
빗줄기에 체온이 식어 몸이 한기를
느껴 부르르 떨릴 때 까지 걸어보세요.
정말 가슴 속이 뻥! 뚤리는 듯한
자유와 기분 쫗은 만족감을 느끼 게
될 겁니다.
젊은 날의 열정을 생각하며
아무 생각 없이
지금 당장 비맞으러 나갑시다!!

....저......

헌데..비를 맞으러 나갈 때는 번개가 치는지
안치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나갑시다.
오늘 비 맞고 해피하게 걷다가
삼성산 쪽으로 번개가 여러번 쳤는데
제가 걷는 곳과 무쟈게 가까워서
벼락 맞아 죽을 까봐 무서워서
오줌 쌀뻔 했습니다.--;;;;;;;